영화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포함한 블록버스터 영화 '매트리스' 제작진이 독일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규모 파티를 열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각 14일 독일 빌트와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1일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포츠담시 '바벨스부르크 스튜디오'에서 '매트릭스 4' 각본과 감독을 맡은 워쇼스키 자매가 주최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파티는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으며 참석자는 200여명에 달했습니다.
주연배우 키아누 리브스도 연인과 함께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티에선 초밥 등 각종 음식물이 제공됐고 문신을 새기는 부스도 마련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티가 열린 바벨스부르크 스튜디오에선 지난 8개월간 '매트리스 3:레볼루션'의 16년 만의 후속작인 '매트리스 4'의 촬영이 진행돼왔습니다.
이 스튜디오가 있는 브란덴부르크주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파티인원을 50명까지로 제한한 상황입니다.
또 파티 참석자들은 당국의 사전승인을 받은 뒤 자체 방역지침과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음식물을 먹을 때를 빼곤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매트릭스 4 파티에 참석한 39세 여성은 빌트에 "흥이 넘치는 분위기였고 파티장에 올 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지만 파티 중엔 다수가 마스크를 안 썼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바벨스부르크 스튜디오 측은 dpa통신에 "(영화에 필요한) 파티장면을 촬영 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스튜디오 대표인 크리스토프 피서는 "엑스트라 110명과 스태프 200명 등 팀 전체가 촬영 전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촬영 후 한 차례 신속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주연배우 리브스는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빌트는 "어떤 연기지시도 없었고 슬레이트를 치거나 촬영하는 사람도 없었다"는 참석자 말을 인용하며 매트릭스 4 제작진이 방역지침을 우회해 파티를 열고자 촬영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포츠담시 보건당국은 사전에 신고된 파티가 아니었다면서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