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이애나비가 즐겨 입던 '검은 양' 문양 스웨터, 26년 만에 다시 판매
입력 2020-11-14 16:28  | 수정 2020-11-14 16:51
'검은 양' 스웨터를 입은 고(故) 다이애나비 모습 / 사진=웜 앤드 원더풀 인스타그램 갈무리

영국의 고 다이애나비가 생전에 즐겨 입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검은 양' 문양의 스웨터가 26년 만에 재출시됐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영국 의류업체 웜 앤드 원더풀이 최근 미국 의류업체 로잉 블레이저스와 협업해 이 스웨터를 다시 제조·판매하고 있다고 현지시각 13일 보도했습니다.

웜 앤드 원더풀이 1979년 출시한 이 스웨터는 빨간색 배경 위 흰 양 수십 마리 사이에 검은 양 한 마리가 끼어 있는 디자인으로, 다이애나비가 1980년 한 폴로 경기장에서 입고 나타난 후 세계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다이애나비는 이후에도 수차례 공개 석상에 이 스웨터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언론은 그가 이 옷을 선택한 배경을 두고 흰 양들 틈 속에 있는 검은 양처럼 영국 왕실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드러내려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스웨터는 현재 영국 런던에 있는 세계 최대 공예 미술관인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이 소장 중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도 조만간 이 스웨터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 스웨터는 1980년대에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대도시 백화점에서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1994년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재출시된 이 옷의 판매가는 295달러(약 32만8천원)인데, 현재 주문 폭증으로 인해 내년 1, 2월에 배달되는 물량에 대한 예약 판매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1961년생인 다이애나비는 1981년 영국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으나 순탄치 않은 가정 생활 끝에 1996년 이혼했습니다.

그는 이듬해 8월 31일 새벽 프랑스 파리 알마 터널에서 파파라치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다 탑승 차량이 터널 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습니다.

최근 재출시된 이 스웨터는 주문 폭주로 현재 예약판매 가능하다/ 사진=로잉 블레이저스 홈페이지 갈무리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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