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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앙이 깨뜨린 `유리천장`...MLB는 `축하 물결`
입력 2020-11-14 09:01 
킴 앙이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단장으로 부임했다. 사진= 마이애미 말린스 공식 트위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유리 천장이 깨졌다. 메이저리그 각계에서 축하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14일(한국시간) 킴 앙 메이저리그 사무국 야구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서 여성이 단장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킴 앙은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 이후 뉴욕 양키스, LA다저스에서 부단장을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일해왔다.
오랜 시간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단장 자리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고배를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이 사건에 각계에서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그의 '이전 직장 상사'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특별히 성명을 내고 이번 일을 축하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있는 우리 모두 그가 얻은 기회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의 이번 단장 부임은 모든 프로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작성했으며, 야구와 소프트볼을 사랑하는 수백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확실한 모범 사례로 남았다. 그의 성실함과 리더십,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거둔 성과들이 이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말린스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그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뉴욕 양키스도 특별히 성명을 내고 이번 임명을 축하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언제나 누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을 보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다. 단장에 오르는 것은 그의 오랜 시간 꿈이었다. 그는 양키스 부단장으로서 처음 단장을 시작한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그는 지치지 않고 헌신하는 구단 임원이었고, 자신의 재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재능을 더해갔다. 그는 말린스 구단에서 방대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침착한 태도와 사람들을 잇는 엄청난 능력을 앞세워 새로운 리더십 역할을 보여줄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진 애프터맨 양키스 부단장은 "20년전 내가 그의 뒤를 이어 부단장이 됐을 때 그는 높은 기준을 만들어놓고 팀을 떠났고, 나는 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내가 오랜 시간 말했듯 메이저리그 단장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지능, 비전,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첫 메이저리그 여성 단장은 엄청난 성과이며, 나는 어린 소년 소녀들이 이 모습을 보면서 꿈에 한계는 없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다저스 단장으로서 그와 함께 일했던 네드 콜레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선택이지만, 동시에 탁월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 아주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는 글로 옛 동료의 성공을 축하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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