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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관중 50% 수용 계획 수립
입력 2020-11-14 04:19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구장 체이스센터 전경.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다가오는 시즌 관중 입장을 계획하고 있다.
'ESPN'은 14일(한국시간) 워리어스가 다가오는 2020-21시즌 홈구장 체이스센터에 50%의 관중을 안전하게 수용하는 방안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나온 획기적인 아이디어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같은 캘리포니아주를 연고로 하는 LA레이커스는 앞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SPN은 공중 보건 석사 학위 출신으로 바이오공학 벤처 자본가 출신인 조 레이콥 구단주가 "덥네이션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이같은 계획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가장 핵심은 코로나19 검사다. 3000만 달러를 투자해 경기장을 찾는 모든 관중들을 즉석에서 검사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이 준비한 방법은 신속 PCR 테스트로, 15분 안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NBA나 MLB에서 사용한 PCR 검사는 정확도가 높지만 검사 결과를 알기까지 하루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고, 현재 백악관에서 사용중인 신속 항원 테스트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검사는 이 두 가지 검사의 장점을 합친 방식이다.
여기에 공기 순환 시스템을 이용, 체육관 내부 공기를 한 시간에 최대 네 차례 외부 공기와 순환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실내에서 있을지 모를 바이러스 전파에 대비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는 기본이다.
레이콥은 "관중없이 리그가 유지될 수는 없다. 1년은 가능하겠지만, 다음 시즌에도 이런 상황이라면 재정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은 계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계획이 과학적으로 뒷받침이 됐기에 지방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와 관련해 샌프란시스코 보건 당국은 ESPN에 "워리어스 구단의 제안을 전달받은 상태이며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주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하여 계획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NBA는 최근 전구단에 보낸 공문을 통해 다음 시즌 코트에서 30피트 이내 거리에 있는 관중석의 경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한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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