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이 2020년을 송두리째 집어삼켰지만, 인공지능(AI)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디지털 혁신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AI 혁명으로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변화의 물결이 몰아치는 가운데, 기업들은 메인 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산업 생태계 변화와 일자리 지형도 변화까지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제 'AI 기업'이란 소수의 AI 플랫폼 기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기업이 AI기업이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포브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 85%가 내부 프로세스에 어떤 형태로든 AI를 도입하고 있다. AI를 어떻게 적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내부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할 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이른바 'AI 에브리웨어 시대'다.
AI의 변화상과 미래 비전을 조망하는 글로벌 AI 컨퍼런스인 'AI 서밋 서울(AIS)'이 내달 9~1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11일에는 국내외 AI전문가와 함께 하는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작년처럼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면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도 들을 수 있도록 동시개최한다. 올해 행사 주제는 'AI와 비즈니스의 융합'이다.
AIS는 AI와 비즈니스의 접목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지식 컨퍼런스다. 최신 글로벌 트렌드는 물론 다양한 산업별 활용 사례(Use Case), AI의 기술적 변화까지 흐름을 짚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글로벌 기업에서 AI 스타트업까지 AI 분야에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한 기업의 다양한 사례와 AI 적용 방법론 등을 다룬다. 행사를 주최한 박세정 DMK 대표는 "비즈니스 AI 측면에서는 마케팅, 유통, 커머스, 금융, 헬스케어, 제약, 자동차, 광고, 컨설팅 등 각 분야의 AI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다루고 테크놀러지 AI 영역에서는 머신러닝, NLP, AR/VR, 거버넌스, 드론 등 AI 기술과 사례의 다양한 어젠다를 논의한다"면서 "거대한 AI 물결에서 크고 작은 조직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지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째날인 9일 기조연설은 스티브 치엔 NASA JPL 박사가 맡아 우주 탐험에서의 민간 AI테크놀러지의 활용에 대해 강연하며, 래리 핵 비브랩스(Vivlabs) CEO가 디지털 어시스턴트 자동 설계에 대한 최근 연구를 발표한다. 모학 샤 LG전자 AI & 머신러닝 부사장과 장유성 쓱닷컴 CTO가 각각 'AI와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의 성공, 그 전략적 가이드'와 'AI 진화가 바꾸는 커머스의 미래의 모습'을 주제로 강연한다.
10일에는 휴이 시옹 럿거스대 교수가 AI가 바꾸는 HR의 세계로 주제 강연하며, Chief MarTech 블로그를 운영하는 의 스캇 브링커 코드없는 시대의 도래에 대해 들려준다. 포브스의 파스칼 보넷은 비즈니스 효율의 극대화와 세상을 더 인간 친화적으로 바꾸는 인텔리젼트 오토메이션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비즈니스 AI 트랙에서는 각 산업에서의 AI 실제 활용 사례 및 비즈니스 모델을 다룬다. 현대자동차, 비자카드, 홈플러스, 한국타이어, 현대엘리베이터, 대우조선해양, 솔트룩스, 데이터 메이커, 뤼이드, 우주전파센터 등 현장에서 뛰고있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테크놀러지 AI트랙에서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 BP, 노바티스, 스포티파이, 월마트글로벌테크, 아람코,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카이스트, 딥엑스, 등 국내외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다. AI 서밋 홈페이지에서 행사 프로그램과 연사들을 확인할 수 있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