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초대형 `항공 M&A` 기대…아시아나 주가 8% 껑충
입력 2020-11-13 17:40  | 수정 2020-11-13 19:23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로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아시아나항공은 전날에 비해 7.79% 오른 429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도 7.79% 올랐고, 금호산업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인수 주체인 한진칼과 자회사 대한항공은 각각 8.25%, 2.64% 하락했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주와 한진그룹주의 주가 희비가 엇갈린 데는 아시아나항공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중단으로 매각 이슈가 사그라들었다 다시 살아난 것이다.
지난해 9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의사를 밝힌 이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2019년 11월 71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인수협상 소식에 따라 주가는 등락을 이어갔고, 올해 9월에 인수 무산 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식을 감자키로 하자 최근 주가는 3000원을 밑돌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재추진되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면서도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항공업 경험이 없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닌 동종 업계 국내 1위 업체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이 어찌 보면 가장 좋은 그림"이라면서도 "매각 이슈란 '이벤트 투자'를 할 경우 뉴스에 따라 주가의 급등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사모펀드 운영사 KCGI 측은 "(한진칼의) 다른 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현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한 대책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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