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이슈로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그룹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오후2시20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전날에 비해 6.8% 오른 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도 7.56% 오르고 있다. 금호산업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아시아나IDT는 7.8% 상승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은 8% 내외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관련주들이 급등한 데는 아시아나항공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한진칼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중단으로 매각이슈가 사그라들었으나 매각이슈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지난해 9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의사를 밝힌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2019년11월 71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인수협상 소식에 따라 주가는 등락을 이어갔고, 올해 9월에 인수무산 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식을 감자키로 하자 최근 주가는 3000원을 밑돌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재추진되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면서도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항공업 경험이 없는 HDC산업개발인 아닌 동종업계 국내 1위업체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좋은 그림"이라면서도 "다만 매각이슈의 경우 뉴스 플로우에 따라 주가의 급등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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