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올해 부산 청약경쟁률 `급등`…최고 세자릿수 기록
입력 2020-11-13 11:05  | 수정 2020-11-13 11:21

작년 말 부산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올해 청약경쟁률이 수직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외에도 대전과 광주, 대구 모두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작년 신규 분양 미달 성적표를 받았던 울산도 올해는 호조세를 보였다.
13일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방 5대광역시에서는 총 3만2306가구가 일반공급(특별공급 제외) 청약 접수를 받았고 이 곳에 몰린 1순위 청약 통장 수는 102만 2983건으로 1순위 평균 경쟁률 31.67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59.88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이 32.41대 1을 기록했고 ▲광주 24.07대 1 ▲대구 22.39대 1 ▲울산 20.26대 1 순으로 높았다.
작년 1순위 청약경쟁률 10.11대 1을 기록했던 부산은 올해 5.9배 가량 수직 상승했다. 부산 청약경쟁률이 급등은 2019년 11월을 기점으로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를 비롯해 부산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3월 분양한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의 1순위 경쟁률은 226.45대 1로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저조한 성적으로 분양시장을 마감했던 울산광역시 역시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 울산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61대 1, 1순위 청약자 수도 267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20.26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과 9만407명의 1순위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조선업 경기와 함께 울산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구지역에서 공급 물량이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대전과 광주는 올해 역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작년 ▲대전 55.46대 1 ▲광주 41.85대 1을 기록했던 성적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대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지방 5대광역시 신규분양 단지의 개별 성적을 살펴보면, 상위 5개 단지 모두 부산과 울산에서 나왔다. 현재 지방 5대광역시에서 청약 성적이 제일 높은 단지는 울산 남구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로 1순위 청약경쟁률 309.8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광역시 연제구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 230.73대 1 ▲해운대구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226.45대 1 ▲부산진구 '서면비스타동원' 224.4대 1 ▲연제구 '연제SK뷰센트럴' 167.14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조정지역대상 해제 영향과 도심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공급이 이뤄지다보니 지난해와 달리 부동산 시장이 좋았고, 울산도 올해부터 반등하며 다시 부동산 시장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광역시 전매제한 규제 속에서도 입지 좋은 지역 아파트는 인기가 좋고 앞으로 남은 연말 물량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연내 지방 5대광역시에서는 적잖은 물량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부산 6352가구를 비롯해 ▲대전 1416가구 ▲광주 782가구 ▲대구 6839가구가 분양으로 나오고 울산은 예정 물량이 없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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