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광장 차벽…결국 철거
입력 2009-06-04 05:03  | 수정 2009-06-04 09:42
【 앵커멘트 】
버스에 둘러싸였던 서울광장이 결국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과잉 대응과 공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명재 / 국가인권위원회 홍보협력과장
-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 시위의 자유가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정부가 이 부분을 최대한 보장하라고 하는 강력한 권고를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하림 / 서울 양재동
- "지금 이 상황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여기 오는 많은 외국인한테도 창피하고,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싶기도 합니다."

비난을 받아온경찰이 결국 서울광장 차벽을 철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 집회 우려로 차벽을 설치했지만, 불법 시위 위험성이 낮아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와 교수들의 시국선언문, 국가인권위원회의 잇따른 문제점 제기에 따른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달 23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11일간 버스 차벽으로 서울광장을 봉쇄해왔습니다.


하지만, 과잉대응과 공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경찰 수뇌부의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일부 전·의경의 실수라고 설명했지만, 당시 현장 지휘관이 철거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1일에는 문제가 있다면 나중에 다른 기관이 판단하면 된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경찰은 강희락 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라 덕수궁 앞 시민분향소 철거 경위에 대해서도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