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33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3위에 이어 최우수선수상(MVP) 투표에서도 득표에 성공했습니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오늘(13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MLB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에서 8위표 1장, 10위표 1장을 받아 공동 13위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득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의미 있습니다.
MVP 투표는 BBWAA 회원 기자 30명이 참여해 1위부터 10위까지 10명의 선수를 선택하고 순위별 점수를 매겨 수상자를 뽑습니다.
AL 선수 중 이번 투표에서 한 장이라도 득표한 선수는 22명에 불과합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67이닝)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하며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다했습니다.
그는 전날 발표한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표 4장, 3위표 7장, 4위표 5장, 5위표 4장을 받아 총점 51점으로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210점),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92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AL MVP는 쿠바 출신 야수 33살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차지했습니다.
아브레우는 1위표 21장, 2위표 8장, 3위표 1장을 받아 총점 374점을 받았습니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는 303점으로 2위, D.J. 러메이휴(뉴욕 양키스)는 230점으로 3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브레우는 올 시즌 60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7, 19홈런, 60타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화이트삭스는 아브레우의 활약 속에 올해 정규시즌에서 35승 25패를 기록, 1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아브레우는 역대 10번째 AL 신인왕 출신 MVP 수상자가 됐습니다. 그는 2014년 AL 신인왕을 받았고 6년 만에 MVP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쿠바 출신 선수가 MVP를 받은 건 이번이 3번째입니다.
1965년 소일로 베르사예스, 1988년 호세 칸세코 이후 처음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