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캠프 CNN 상대 명예훼손 소송 기각…악의적 발행 입증 실패
입력 2020-11-13 08:48  | 수정 2020-11-20 09: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가 '대선 때 러시아의 도움을 받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주장하는 칼럼을 실은 CNN방송을 상대로 낸 소송이 기각됐다.
로이터통신은 조지아 북부 연방법원 마이클 브라운 판사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선거캠프가 CNN방송에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래리 노블 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법무실장이 지난해 6월 CNN방송 홈페이지에 기고한 칼럼을 문제 삼았다.
노블 전 실장은 '외국 정부에 상대 후보 중상모략을 요청하는 것은 범죄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이 혐의로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를 기소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 캠프가 대선 때 다시 러시아의 도움을 받는 방안의 잠재적 득실을 평가한 뒤 이를 선택지로 남겨뒀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선거캠프 측은 "대선 때 러시아의 개입을 모색할 의사가 있었다는 의혹을 여러 번 반복해서 부인했다"면서 노블의 칼럼에 '조직적으로 정형화한 편향성'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브라운 판사는 노블의 칼럼이 악의적으로 발행됐다는 것을 트럼프 선거캠프가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판시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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