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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 상황 악화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1.08%↓
입력 2020-11-13 06:5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하락마감됐다.
1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46포인트(1.08%) 하락한 2만9080.1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65포인트(1.00%) 떨어진 353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84포인트(0.65%) 내린 1만1709.5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와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우선 전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명을 넘어서 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는 소식을 CNBC가 전했다.

이에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도 속속 나오고 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이 앞서 봉쇄 조치를 강화했고, 이날은 시카고가 시민들에게 30일간의 '자택 대피' 권고안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참모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4~6주간의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경제를 제 궤도로 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점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파월 의장은 "(백신)뉴스가 특히 단기적으로 경제 경로에 미칠 영향을 자신 있게 평가하는 너무 이르다"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앞으로 몇 달은 힘들어질 수 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 지표는 양호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만8000명 줄어든 70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4만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 악화 우려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전월 대비 0.1% 하락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 0.1% 상승에도 못 미쳤다.
신규 부양책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가 3.39% 내렸다. 재료 부문도 2.17%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 상승한 25.35를 기록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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