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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 꿈꾸는 이강철 감독 “4차전도 타선 터지면 PO 해볼 만하다” [경기 후 말말말]
입력 2020-11-12 22:12 
이강철 감독(왼쪽)은 12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의 첫 포스트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플레이오프 전적은 1승 2패로 여전히 열세지만 이강철 kt 감독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12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2로 이긴 후 이 감독은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인생 투구를 펼친 것 같다. 야수들도 8회초 2사에서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쳐 승리했다”라고 총평했다.
플레이오프에서 1승도 못 거두고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는 기사회생했다. 8회초 2사 후에 가공할 공격력으로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오리무중이던 경기는 kt의 완승으로 기울어졌다. 두산이 1점 홈런 두 방(8회말 오재원·9회말 김재환)을 날렸으나 결과를 바꿔놓지 못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선발 데뷔전보다 힘들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응원해준 팬 여러분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정말 기쁘다”라며 웃었다.
반격의 1승을 올렸으나 불리한 위치다. kt는 2승을 더 거둬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1996년 현대와 2009년 SK가 플레이오프에서 2패 후 3승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든 적이 있다. kt는 세 번째 사례의 주인공이 되길 희망한다.
이 감독은 벼랑 끝에 몰렸으나 오늘 3차전부터 타자들이 치기 시작했다. 내일 4차전에서도 타선이 터진다면 해볼 만할 것 같다. 오늘 타순이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3차전에서 3안타를 친 강백호에 대해서도 확실히 집중력 있게 타석에 서 있더라. 뭔가 하려고 하는구나 싶어 고마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뒤집기를 꿈꾼다. 그는 우린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4차전 선발투수(kt 배제성·두산 유희관)를 봤을 때 결국은 타선이 터지는 팀이 이긴다. 4차전에서 이긴다면 5차전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두산은 피로가 쌓여있다. 오늘 두산 선수들의 피로도를 느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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