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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3안타로 살아나자…kt 타선 ‘집중력’ 폭발했다 [PO3]
입력 2020-11-12 21:41  | 수정 2020-11-12 22:06
12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포스트시즌 PO 3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KT 강백호가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kt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1)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간판타자가 살아나니 팀 타선 전체가 살아났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기사회생했다. 1~2차전을 모두 내줘 2패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승을 거두며 4차전을 만들었다.
1~2차전 때 답답했던 타선이 살아난 kt였다. 그 중심에는 강백호가 있었다. 이날 5번 1루수로 나선 강백호는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간판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앞선 2차전까지 강백호는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간판타자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1차전에는 2번에 배치됐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차전에는 4번타자로 되돌아갔지만, 안타 1개에 만족해야 했다. 강백호가 침묵하는 사이 팀은 모두 졌다.
경기 전 강백호는 스스로 조급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차분하고, 빠른 카운트 안에 과감하게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며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허무한 승부는 아니었다. 타구의 질은 좋았지만, 야수 정면이었다.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기 시작한 강백호는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결실을 맺었다. 역시 선두타자로 나서 알칸타라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중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역시 후속타가 막혔다. 0-0으로 맞서는 상황, kt타선은 강백호만 뜨거운 듯 했다.

하지만 kt는 8회초 2사 후 알칸타라를 무너뜨렸다. 강백호의 바로 앞, 4번타자 유한준이 2사 1, 3루에서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강백호는 1-0으로 앞선 2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갔다. 여기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홍건희가 투구가 포일이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0이 됐다. 2사 2루, 벌써 멀티히트를 작성한 강백호를 무리하게 상대할 필요가 없어진 두산이었다. 강백호는 자동 고의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kt는 8회에 5점을 뽑았다.
9회에도 강백호의 뜨거워진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2사 1, 2루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지는 듯한 타구를 날렸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잡았지만, 내야안타였다. 만루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내야안타였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어쨌든 강백호는 3안타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했고, kt 타선은 살아났다. 정규시즌 동안 파괴력을 보였던 kt 타선이 강백호와 함께 살아났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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