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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쿠에바스, 7회까지 무실점 투수전…8회 kt가 먼저 웃다 [PO3]
입력 2020-11-12 20:56  | 수정 2020-11-12 22:19
12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포스트시즌 PO 3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 1 3루에서 두산 알칸타라가 kt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어제의 동지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윌리엄 쿠에바스(kt위즈)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8회에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은 지난해까지 kt에서 한솥밥을 먹은 알칸타라와 쿠에바스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두산이 3차전을 이기면 한국시리즈를 진출하는 것이었다. 묘한 상황에서 둘의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알칸타라는 kt에서 11승 11패, 쿠에바스는 13승 10패를 기록, kt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쿠에바스가 다시 kt 유니폼을 입은 반면, 알칸타라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다만 알칸타라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150km를 훌쩍 넘는 위력적인 강속구를 앞세워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다승왕과 승률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반면 쿠에바스는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10승 3패 평균자책점 4.10에 그쳤다.
둘은 이날 3차전에서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1회초 kt는 알칸타라를 상대로 안타 2개를 뽑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좌전안타를 때렸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이어 황재균이 2루타를 때리며 아쉬움만 커졌다. 다만 알칸타라는 1사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를 포수 앞 땅볼, 유한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2회부터 4회까지 삼자범퇴로 kt타선을 막았다.
2회까지 쿠에바스에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두산 타선은 3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첫 안타와 첫 출루를 동시에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역시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쿠에바스는 4회말 2사 후 김재환의 투수 앞 땅볼을 직접 1루로 던지다 악송구 실책을 범하며 2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물론 대타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박건우에 내야안타와 유격수 실책,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5회와 7회는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12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포스트시즌 PO 3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2루에서 kt 쿠에바스가 심우준의 호수비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알칸타라는 5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 2루타,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배정대를 삼진, 장성우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에도 1사 후 조용호의 2루타가 나왔지만, 황재균이 평범한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로하스는 자동 고의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역시 7회초에도 2사 3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8회초 알칸타라는 2사 후 무너졌다. 2사까지 잘 잡아놓고 황재균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로하스에 중전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알칸타라가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홍건희가 올라왔지만, 포일과 적시타 허용으로 3실점으로 늘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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