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집값도 '들썩'…지방 집값 8년 만에 최고 상승

【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72주째 올랐습니다.
전세난 불똥은 부산과 대구 등 전국 대도시로 번지면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지방 아파트 값은 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40년 연식에 4천 가구가 넘는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입니다.

수년째 4억에서 6억 사이를 오르내리던 34평 전세가 계속 오르더니 최근 10억 원의 매물까지 등장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전세 낀 매매가 제한된데다, 재건축 실거주 규제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거둬들였기 때문인데, 임대차 3법 시행 후 전세 품귀 현상은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 "4,424가구 중에 없어요, 하나도. 물건이 없으니까. 내놓질 않으니까. 손님들이 줄 서 있는데 해주질 못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이번 주에도 0.27% 오르며 72주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울산과 부산, 대구 등 지방 광역시 전세 가격 역시 상승폭을 키우며, 전국이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

불안해진 전세 시장은 매매 가격까지 끌어올려 지방 아파트 값은 8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정부가 시행한 새 임대차법이 지방에서도 임대 매물을 감소시키면서 전세 가격이 오르고, 오르는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까지 뛰게 하는 것으로…."

내년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서울의 전세난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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