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캠' 영상으로 13억 원 갈취한 일당 검거…하정우 협박범과 같은 조직
입력 2020-11-12 19:30  | 수정 2020-11-12 20:05
【 앵커멘트 】
신체를 촬영한 이른바 '몸캠' 영상을 빌미로 금품을 뜯어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영화배우 하정우 씨와 주진모 씨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돈을 뜯어낸 이들과 같은 조직원들이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6살 박 모 씨 등은 SNS를 통해 자신을 여성이라고 속인 뒤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보내 상대가 신체 부위를 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해 전송하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습니다.

지난 3월부터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103명으로 피해액은 13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협박 혐의로 주범 박 씨 등 조직원 23명을 검거하고 이중 12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하정우 씨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이들과 같은 조직원이란 걸 확인했습니다.

박 씨 등은 같은 조직 내에서 휴대전화 해킹과 몸캠 피싱 등으로 역할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다만, 이들은 하 씨에 대한 협박 사건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조직의 총책이 현재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고 검거를 위해 중국 수사당국과 공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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