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예비경선에 시민 여론조사 100% 반영
입력 2020-11-12 19:12 

국민의힘이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를 선정할 때 시민 여론을 대폭 반영하기로 했다. 또 정치 신인이 1명 이상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끔 별도 트랙도 운영한다.
12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9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정의힘! 시민경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안은 추후 의원총회와 당 비상대책위원회 보고를 거쳐 확정된다.
경준위는 최종 후보를 내기까지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거친다. 예비경선에선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토대로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을 걸러낸다. 만약 상위 4인에 '정치 신인'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엔 신인 중 최다득표를 한 1명을 본경선에 진출시키기로 했다.
최종 후보가 결정될 본경선에는 책임당원 투표 20%, 일반시민 여론조사 80%가 반영된다. 본경선 전에 합동토론회 2회, 후보자 1대 1 토론회 3회 등 총 5회의 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 유튜브로 토론회가 생중계되며, 합동토론회 TV 중계도 추진된다.

두 차례 경선에 앞서 서류심사 단계에서는 '시민검증특별위원회'가 구성된다. 이 위원회는 당헌·당규상 결격사유 외에도 △권력형 성범죄 등 성비위 △세금탈루 △병역비리 △부적절한 이중국적 △공직자 이해충돌 △사회적 부적절 행태(막말·갑질)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경준위는 시민 검증을 거치지 않은 근거 없는 타 후보 비방에 대해선 엄정 대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성 후보에 대한 가산점 부여는 논의 결과 보류됐다. 경준위 측은 "경선 과정에서 여성·청년·중증장애인에 대한 가산점 부여 필요성에 대해 위원회는 충분히 공감했다"면서도 "가산점 적용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은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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