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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증 버린 강백호 “오늘부터 침착하고 과감하게…” [PO3]
입력 2020-11-12 17:46 
강백호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8타수 1안타(타율 0.125)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강백호(21·kt)는 세 번째 시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선배와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게 즐겁다고 했다.
하지만 축제의 장이 아니다. 우승을 향한 혈투다. 정규시즌 한 경기와 비교가 안 된다. 12일 만난 강백호도 긴장감이 2~3배는 더 된다. 피로도도 훨씬 크다”라고 했다.
특히 혹독한 경험을 하고 있다. 강백호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가 8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부진하다. 타율은 0.125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kt 타선도 답답하다. kt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공격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터뜨릴 해결사가 없었다. 이에 kt는 시리즈 전적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강백호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확실히 재밌다. 그러나 아쉬움은 두 배로 크다. kt 팬에게 죄송하기도 하다. 투수들이 잘 막았는데 타자들이 너무 못 쳤다. 3차전부터 개선해 타자들이 해결해야 한다. kt 팬에게 다음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꼭 보답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상황별 타격의 중요성을 강조한 강백호다. 5번타자로 뛸 그는 타순에 얽매이지 않는다. 상대도 좋은 투수가 많이 나오더라. 더욱 집중하며 상황에 맞게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자로서 가장 좋은 건 홈런이지만 가장 좋은 팀 플레이는 안타다. 그렇게 시너지 효과로 빅이닝을 만든다. kt는 리그에서 공격력이 손꼽히는 팀이다. 우리 색깔에 맞는 공격을 펼치겠다”라고 자신했다.
11일 휴식으로 재충전을 한 강백호는 필승을 다짐했다. 자세부터 달라졌다. 그는 2경기를 너무 아쉽게 졌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한 경기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후회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더 화끈하게 배트를 휘두를 계획이다. 강백호는 정규시즌과 비교하면 겨우 8타수다. 단기전은 팀이 이기는 방향에 맞춰야 한다. 지난 경기가 아쉬워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너무 조급했다. 3차전부터는 더욱 차분하고 임할 것이다. 타석에서도 빠른 카운트 안에 과감하게 승부하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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