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스가, 센카쿠 미일 안보조약 적용 약속…中 반발
입력 2020-11-12 17:34  | 수정 2020-11-19 17:36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전 전화회담을 하고 미일 동맹 강화를 확인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스가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의 첫 전화회담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전부터 시작돼 10여분 동안 진행됐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직접 축하의 뜻을 전하고 "일미(미일) 동맹은 갈수록 엄중해지는 일본 주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의 번영에 불가결하며,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의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 적용을 약속했다고 NHK는 전했다. 미일 안보조약 5조는 미일 양국이 일본의 영역이나 주일 미군기지의 어느 한쪽에 대한 무력 공격이 있는 경우 자국 헌법상 규정 및 절차에 따라 공통의 위험에 대처토록 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오키나와현에 속하는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의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 지역이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일 전화회담과 관련해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면서 "냉전의 산물인 미일 안보조약이 제3자의 이익이 훼손해서는 안 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쳐서는 더욱 안 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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