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시 이전'이 추진되면서 집값이 들썩거리는 세종시에서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89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임대 물량을 제외하고 세종의 알짜 입지 '6-3생활권' 아파트·주상복합 분양이 4800가구(도시형생활주택 제외)에 달해 투자자와 실수요자 관심이 높다. 국회 이전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호재가 끊이지 않는 세종시에서 1년여 만에 공공·민간 분양의 큰 장이 열리는 셈이다.
12일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올해 남은 분양 995가구, 임대 1100가구와 내년 6866가구(분양 4689가구, 임대 2177가구)를 포함해 총 8961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임대 물량을 빼면 세종시 서쪽에 위치한 6-3생활권에서 올해 12월부터 내년까지 총 4875가구가 분양된다. 6-3생활권은 1만9000여 가구 규모로 KTX 오송역과는 15분 거리에 위치해 실수요자 관심이 높은 곳이다.
가장 이른 시일에 예정된 분양은 6-3생활권 M2블록으로 공공분양 995가구가 12월에 공급된다. 내년에는 금호산업 신동아건설 등이 참여한 6-3 H2~H3블록 1350가구가 들어선다. 또한 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이 참여한 6-3생활권 L1블록(1350가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세종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이달 초 분양한 세종 한림풀에버 대형 평형(전용 103㎡)이 4억원대에 분양됐다. 세종시에 이미 준공된 아파트의 전용 84㎡가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절반' 가격인 것이다. 내년 공급하는 물량도 사실상 '반값'에 분양될 것으로 예측돼 실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는 공공기관 이전 특별공급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물량의 최대 50%가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공급되고 다자녀·신혼부부 특공 등을 제외하면 일반공급은 30~40%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특별공급이 절대적으로 많은 만큼 일반공급 경쟁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종시 일반공급은 거주지 상관없이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세종시는 당해(세종시 거주 1년 이상) 5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50%는 기타지역으로 분양한다. 기타지역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세종시 당해는 거주 1년 이상을 채우면 된다. 지난 4월부터 주택법이 개정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당해 요건은 거주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됐지만 세종시는 '수도권'이 아니어서 강화된 거주 요건이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면서 세종시 집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기준 세종시 주간 변동률은 0.25%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해 누적 변동률은 총 39.18%(1월 1일~11월 2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한국감정원은 "기관 이전 추가 검토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치원읍 구축과 행복도시 내 고운·도담·보람동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을 따져보면 분양가 대비 세 배 오른 곳도 많다. 세종시 새롬동 더샵힐스테이트(M4블록) 전용 84㎡는 지난 6월 실거래가 9억3000만원에 손바뀜됐으며 현재 호가 12억원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2014년 3억원에 공급된 아파트인데 작년부터 시세가 급등하더니 분양가(3억원) 대비 세 배가량 올랐다. 세종시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 공무원을 조이지만 요즘은 공무원들이 세종은 꼭 가져가려는 분위기로 급매는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 이전 뉴스 이후 외부 투자자까지 몰려 집값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세종시 특별공급을 받은 공무원 10명 중 8명은 세종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세종시 특별공급을 받은 공무원은 총 2만5406명인데 이 가운데 매매(2854명)나 전매(1762명)를 빼고 2만790명(82%)이 특별공급받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소규모 단지(458가구) 세종 한림풀에버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일반공급 경쟁률이 기타지역(전용 136㎡)은 최고 685대1(2가구 공급에 309명 지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 평형 통틀어 당첨 가점은 최저 57점으로 인기 평형의 경우 4인 가족 청약 만점인 69점은 돼야 안정권이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랜만의 세종시 분양에 전국에서 지원을 했다. 한림풀에버는 소규모 단지여서 이 정도였지만 6-3생활권은 자연과 가깝고 캠퍼스형 고교 구축도 계획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면서 "1군 건설사들이 들어온 앞으로 몇 개 안 남은 세종시 생활권 분양이어서 전국구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일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올해 남은 분양 995가구, 임대 1100가구와 내년 6866가구(분양 4689가구, 임대 2177가구)를 포함해 총 8961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임대 물량을 빼면 세종시 서쪽에 위치한 6-3생활권에서 올해 12월부터 내년까지 총 4875가구가 분양된다. 6-3생활권은 1만9000여 가구 규모로 KTX 오송역과는 15분 거리에 위치해 실수요자 관심이 높은 곳이다.
세종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이달 초 분양한 세종 한림풀에버 대형 평형(전용 103㎡)이 4억원대에 분양됐다. 세종시에 이미 준공된 아파트의 전용 84㎡가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절반' 가격인 것이다. 내년 공급하는 물량도 사실상 '반값'에 분양될 것으로 예측돼 실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는 공공기관 이전 특별공급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물량의 최대 50%가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공급되고 다자녀·신혼부부 특공 등을 제외하면 일반공급은 30~40%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특별공급이 절대적으로 많은 만큼 일반공급 경쟁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종시 일반공급은 거주지 상관없이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세종시는 당해(세종시 거주 1년 이상) 5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50%는 기타지역으로 분양한다. 기타지역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세종시 당해는 거주 1년 이상을 채우면 된다. 지난 4월부터 주택법이 개정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당해 요건은 거주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됐지만 세종시는 '수도권'이 아니어서 강화된 거주 요건이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면서 세종시 집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기준 세종시 주간 변동률은 0.25%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해 누적 변동률은 총 39.18%(1월 1일~11월 2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한국감정원은 "기관 이전 추가 검토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치원읍 구축과 행복도시 내 고운·도담·보람동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을 따져보면 분양가 대비 세 배 오른 곳도 많다. 세종시 새롬동 더샵힐스테이트(M4블록) 전용 84㎡는 지난 6월 실거래가 9억3000만원에 손바뀜됐으며 현재 호가 12억원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2014년 3억원에 공급된 아파트인데 작년부터 시세가 급등하더니 분양가(3억원) 대비 세 배가량 올랐다. 세종시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 공무원을 조이지만 요즘은 공무원들이 세종은 꼭 가져가려는 분위기로 급매는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 이전 뉴스 이후 외부 투자자까지 몰려 집값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세종시 특별공급을 받은 공무원 10명 중 8명은 세종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세종시 특별공급을 받은 공무원은 총 2만5406명인데 이 가운데 매매(2854명)나 전매(1762명)를 빼고 2만790명(82%)이 특별공급받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소규모 단지(458가구) 세종 한림풀에버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일반공급 경쟁률이 기타지역(전용 136㎡)은 최고 685대1(2가구 공급에 309명 지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 평형 통틀어 당첨 가점은 최저 57점으로 인기 평형의 경우 4인 가족 청약 만점인 69점은 돼야 안정권이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랜만의 세종시 분양에 전국에서 지원을 했다. 한림풀에버는 소규모 단지여서 이 정도였지만 6-3생활권은 자연과 가깝고 캠퍼스형 고교 구축도 계획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면서 "1군 건설사들이 들어온 앞으로 몇 개 안 남은 세종시 생활권 분양이어서 전국구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