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대권 꿈꾸는 71년생 박용진 "시대 교체" 주장
입력 2020-11-12 16:59  | 수정 2020-11-19 17:06

대권 도전을 시사한 소장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는 미래를 향해야 한다. 정치는 미래 세대의 것"이라며 과감한 세대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강조했다.
박 의원은 12일 '리더십워크숍'을 수강하는 연세대학교 학부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에서 "정치권이 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시대교체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생물학적으로 매우 올드하다"면서 "55세가 넘는 평균연령이 국회를 지배하고 있는데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더욱 과감하게 들어서고,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선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를 올드한 세대가 이끌고 있어 입법 과정에서 기득권 위주로, 혹은 기존질서에 유리하게 많이 논의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삼성 저격수'로 알려진 박 의원은 이날도 공정경제3법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숙제이자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문제로 △국민연금 △인구문제 △기후에너지 △노동개혁을 언급했다.
'조금박해' 중 한 명으로 민주당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박 의원은 "반대가 있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용기 있게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롭고 힘들고 욕을 먹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또박또박 잘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대권주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진지하고 깊게 생각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당에 이미 이낙연·이재명 두 대권 주자가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 관련해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정치적 견해들이 선거라고 하는 공간에서 나오는 건 모두에게 이롭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선택지를 만드는 노력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이 다 해야 할 것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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