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올 3분기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리테일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환경이 악화됐으나 IB 홀세일 부문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고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714억6300만원으로 73.7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637억원으로 303.01%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 2분기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3140억원, 당기순이익 2199억원)을 낸 이후 한 분기 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798억원, 당기순이익은 4928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기록했던 4737억원, 3628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리테일 부문의 성과가 올 3분기 최대실적 달성에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22.8%, 개인 기준 29.6%를 기록했고, 국내주식 일 약정금액 19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 1분기 기록했던 16조8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키움증권의 신규계좌 건수는 240만건에 달한다. 올해 3분기에만 94만건 이상 개설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규계좌개설의 폭발적 증가는 고객 예탁자산·활동계좌 증가로 이어지며, 리테일부문의 실질적 수익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부문에서도 3분기 누적 약정금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6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B 부문에서는 3분기까지 누적기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214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회사채 인수주선과 부동산 금융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채권발행(DCM) 부문에서는 국내채권 대표주관과 인수실적에서 업계 7위를 기록했다.
홀세일 부문에서는 법인을 상대로 한 주식·채권중개와 장외파생부문 성과로 3분기 누적기준 순영업수익 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실적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리테일부문을 중심으로 금융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IB 홀세일 등의 영업기반을 더욱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