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가상공간에서 미리 공항을 운영하고 각종 시설물을 유지 보수해 실제 환경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문제를 해소하는 개방형 건축정보모델링(openBIM)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12일 한국공항공사(사장 손창완)는 세계 최초 개발한 openBIM 기반 시설정보 통합관리기술(KAC-BIM)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 영국에서 열린 '2020 빌딩 스마트 인터내셔널 서밋'에서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에는 세계 25개국 스마트기술, BIM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KAC-BIM 기술을 선보인 뒤 공사는 많은 국가로부터 기술 교류·공동 연구 등 국제적 협력을 요청받았다.
KAC-BIM 기술은 공항 설계·시공, 준공 후 공항운영, 시설·자산 정보 관리, 유지보수 과정에 필요한 공항 시설 등의 정보를 3D(차원) 등으로 구현해 실제 환경 처럼 원하는 테스트가 가능하다.
공사는 국가공공표준 등을 이용해 KAC-BIM을 완성했다. 기존 BIM 모델들이 상호 연계되지 못해 발생하는 비용·시간의 손실을 최소화해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는 KAC-BIM을 전국공항 운영관리, 향후 신공항 건설 등에 활용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디지털화 정책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공사는 openBIM 기술을 활용한 공항시설정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정부 '한국형 뉴딜정책 : 디지털 트윈, SOC디지털화' 사업 일환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공사는 KAC-BIM이 해외 시장 공략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공항분야에서 BIM 정보관리 국제표준규격(ISO19650) 인증을 취득해 호환 기술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국내 공항 뿐만 아니라 해외 공항 건설·운영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항시설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해 지능형 제어와 자동화를 실현하고, 재난·테러 대응에도 활용해 진정한 스마트공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을 똑같이 만들어 놓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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