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회장 김상철)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분기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12일 실적공시에 따르면 한컴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21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0%, 464.8% 성장한 수치다. 한컴은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올렸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은 리눅스 오피스 개발 등으로 비용이 늘어났음에도 25%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한컴 뿐 아니라 주요 연결자회사들도 고루 성장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한컴MDS는 자체연결기준 매출 330억2000만원, 영업이익 9억4000만원을 기록했고,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27% 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9월 자체개발한 IoT플랫폼 'NeoIDM(네오아이디엠)'의 일본 수출 성과와 자율주행 개발 소프트웨어(SW)를 통한 수익이 주요했으며, 일본 유센(USEN)이 IoT 관리 영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만큼 향후 지속적인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자체연결기준 매출액 448억7000만원, 영업이익 64억80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00%가 넘는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기존 주력사업인 소방용 공기호흡기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고, KF94 등 개인용 방역마스크를 국내외에 2000만장 이상 판매하면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컴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클라우드 분야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마존 AWS의 글로벌서비스인 '워크독스', 네이버의 '웨일브라우저',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등에 웹오피스 기술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전 세계적인 언택트 확산 흐름에 발맞춰 국내와 해외의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여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도 자체 기술력 확대와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 및 추진 중인 신사업 가시화를 통해서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컴MDS는 자체 개발한 블루투스 기반의 보안솔루션 '네오키매니저(NeoKeyManager)', 고도화된 객체인식 및 영상처리 기술 기반의 자체개발 발열감지SW를 통해서 수익성을 지속 상승시켜나갈 예정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4분기부터 수출지역을 확장하여,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독일, 호주와도 잇달아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의 스마트시티 플랫폼 사업도 구체화함으로써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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