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든 아모레퍼시픽그룹이 50대 젊은 대표를 수혈하는 충격요법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2일 김승환 그룹인사조직실장(전무·51)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6명에 대한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김 신임 대표는 서경배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전임 배동현 대표(65)에 비해 14세 젊은 파격 선택이다.
김 신임 대표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후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거쳤다. 그는 전략기획 디비전을 담당하며 해외법인 신규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글로벌 매출 고성장을 이뤄냈다.
김 신임 대표와 함께 정혜진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브랜드 유닛장이 전무로 승진해 라네즈 브랜드 유닛장으로, 박영호 아모레퍼기픽 기술연구원 상무가 연구개발(R&D) 유닛장 전무로 승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임원인사와 함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브랜드를 구심점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긴밀한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 기능 위주의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전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했다. 각 브랜드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성장을 다지고 가속화할 수 있도록 브랜드별 차별화된 조직 구성과 운영방식도 도입한다.
혁신상품 개발을 연구하고 구현하는 조직,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생산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는 조직 등도 신설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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