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변액보험 펀드 중 해외투자 자산 규모가 2010년 3조3000억원에서 올해 9월 기준 1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이날 투자와연금리포트 48호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분석 및 시사점'을 발간하며 해외투자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5년 이상 운용된 변액보험 펀드 779개를 조사했다.
대표적인 노후보장 상품으로 꼽히는 변액보험의 보험료 적립금은 2020년 9월말 105조원 규모다. 다른 투자상품과 같이 개인의 투자 결정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 가입자가 펀드를 신중히 선택하고 가입 이후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품이다.
지난 10년간 변액보험 펀드 자산구성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채권형 비중이 2010년 대비 4배 이상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하락 추세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2010년 7.2%에 불과했던 채권형 비중은 2020년 29.2%까지 증가한 것이다.
특히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채권형보다 주식형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년 수익률은 '해외주식 > 국내채권 > 해외채권 > 국내주식'순이나 5년 수익률은 '해외주식 > 국내주식 > 해외채권 > 국내채권'의 순서였다.
유형별 5년 수익률은 해외주식 56.3%, 국내주식 23.0%, 해외채권 18.7%, 국내채권 11.9% 순이다.
정나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금리가 하락하면서 변액보험에서 채권형 자산의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진 상태다"라며 "채권형은 향후 성장여력이 한정되고, 장기수익률 분포 상 해외주식의 성과가 높은 편이므로 해외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 글로벌 자산배분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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