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오랜 만에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강동구 상일동 404번지 일대 7만8144㎡ 용지에 강동일반산업단지계획으로 10여년간 추진해온 '강동 디지털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던 강동구는 물론 동부수도권 경제에도 활력이 기대된다.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 주택 시장에도 호재다.
강동구는 지난달 서울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강동일반산업단지계획이 최종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12일 산업단지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다음달부터 토지보상 절차를 시작으로 내년 착공해 기반조성하고, 내후년 용지분양 등 절차를 거쳐 2023년 단지 준공이 목표다.
서울 강동구 상일IC인근 2023년 준공 예정인 강동 디지털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감도 [사진 제공 = SH공사]
강동일반산업단지는 고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높은 엔지니어링 산업을 기반으로 3D설계, PM관리, O&M를 접목한 디지털 엔지니어링복합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곳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엔지니어링공제조합,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엔지니어링 설계지원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창의엔지니어링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서울시와 협력해 생산형 창업보육센터,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창업지원 플랫폼(도전숙) 등 단지 내 창업지원 공공지원시설을 유치함으로써 산업단지 활성화도 도모한다.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조성되면 고덕비즈밸리, 첨단업무단지와 함께 탄탄한 경제 그린벨트가 완성되어 강동구가 동부수도권 경제중심 도시로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시작으로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SH공사가 조성한 마곡R&D산업단지에 이어 두번째 산업단지로 공공디벨로퍼로서 역할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1년 엔지니어링산업진흥시설 예비 지정을 시작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5차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았다. SH공사 측은 이번 산단 조성으로 5500여명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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