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간에 12일 이뤄진 첫 통화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한파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인연을 언급했다고 한다.
바이든 당선인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연은 1980년대로 올라간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미국 망명 시절이였는데 그때 교분을 쌓아 햇별정책을 열렬히 지지했고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 중 하나로 김 전 대통령을 꼽았다.
2001년 미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방한했을 당시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선물 받은 넥타이를 행운의 상징으로 보관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원 시절 노력한 것을 우리 국민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통화 시간인 오전 9시는 우리가 제안했고 바이든 당선인 측이 이를 수용해 확정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문 대통령보다 30분 먼저 통화한 것에 대해서는 정상 간 통화는 상호 조율해 편안한 시점에 하는 것으로 '누가 먼저인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