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건물을 디지털 수익증권화해 모바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혁신금융 플랫폼 '카사(Kasa)'가 첫 공모 상장 빌딩을 공개했다. 카사는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8일간 투자자 공모에 나선다.
카사 플랫폼에 상장될 1호 건물은 강남구 역삼동의 '역삼 런던빌'이다. '역삼 런던빌'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신축빌딩이다. 지난해 10월에 완공됐다. 회사 측은 "해당 건물은 지하철 강남역, 역삼역, 양재역에서 도보 10분 내 이동이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 꾸준한 지가상승률을 보이는 등 프리미엄 입지 조건을 갖춰 향후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투자를 원하는 이들은 카사 앱을 통해 선착순으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총액은 약 101억 원이며 디지털 수익증권(DABS) 203만6000주를 발행한다. 1 DABS당 가격은 5000원이다.
'역삼 런던빌'은 미국 명문 사립학교 '프로비던스 크리스천 아카데미(PCA, Providence Christian Academy)'의 첫 글로벌 분교인 'PCA코리아'가 5년간 장기 단일 임차했다. 'PCA코리아'는 지속적인 투자로 교육 메카인 8학군(강남)에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플랫폼 카사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카사코리아는 이번 공모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디지털 수익증권(DABS)을 선보인다. 디지털 수익증권 투자자는 카사 플랫폼을 통해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아 실시간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으며, 매 3개월마다 임대수익도 배당받을 수 있다.
'역삼 런던빌'의 디지털 수익증권 발행사는 한국토지신탁이며 카사 투자자의 예탁금 관리는 하나은행이 맡는다. 빌딩 가치 평가는 가람감정평가법인, 중앙감정평가법인 등 복수의 대형 감정평가법인이 담당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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