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서 코로나 19에 확진된 노부부 관련 감염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은 경로당 폐쇄에 이어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복지관은 물론 어린이집까지 휴원 조처했다.
경남도는 12일 오전 코로나 19 대응 브리핑에서 사천 거주 50대 남성(경남375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사천지역 한 식당에서 노부부 첫 확진자인 355번과 355번의 남편 357번, 지인 366번과 접촉했다.
지난 9일 몸살 기운이 있어 이틀 뒤인 11일 저녁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남성이 접촉한 가족 1명과 직장 근무자 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사천 노부부 확진 관련해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를 포함해 555명을 검사해 15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사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강력한 조치에 들어갔다. 우선 지역 경로당 338곳을 무기한 폐쇄하고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사천복지관, 삼천포복지관, 주간보호센터도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 사천 시내 어린이집 82곳을 임시 휴원하고, 지역아동센터 7개소도 휴원 조처했다. 종교시설에서 식사 등 소모임을 금지하도록 권고했고, 삼천포 종합시장 5일장도 당분간 휴장하기로 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372명(퇴원 310명, 입원 62명)으로 늘어났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13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최근 도내 집단감염은 밀접 접촉이 자주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가까운 사이일수록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 시 대화는 줄이며 음식은 각자 덜어 먹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다"고 당부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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