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식당과 카페, 공유 킥보드와 자전거 예약·결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12일부터 실증에 나섰다.
강릉시는 이날 소상인들과 여행자를 이어주는 앱 '휙파인패스'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0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선정돼 국비 15억원을 받아 4개사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고 이 앱을 개발했다.
휙파인패스는 소상인 결제 시스템과 실시간 정보, 100대의 전동킥보드 및 30대의 전기 자전거 등 공유형 퍼스널 모빌리티 예약·결제 시스템을 모아놓은 앱이다.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은 앱을 통해 명주동 일대 50개 음식점과 카페의 빈자리 및 대기시간을 확인하고 예약·주문할 수 있다. 또 경로안내와 교통편 결제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앱을 이용하면 공유형 퍼스널 모빌리티를 하루 6900원의 요금으로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구간은 강릉역 ~ 구시가지(명주동, 월화거리)일대, 경포대~안목해변 일대며 이용시간은 8시~22시다. 노선을 벗어나는 경우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강릉시는 이용 노선에 공유주차장 8개소가 마련했다. 전동킥보드의 경우 최고 속도를 시속 20㎞로 제한 설정하고 자동으로 책임보험에 가입·적용되도록 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강릉시는 실증 사업과 서비스 보완을 통해 내년 300억원을 들여 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휙파인패스 출시를 통해 관광 편의는 물론 고질적인 구 도심지역의 교통혼잡·주차난을 일부 해소하고, 골목 상점들의 디지털 전환과 매출 성장, 친환경 교통수단을 통한 미세먼지 감소 등 여러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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