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입원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흡인성 폐렴'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예방하는 시스템이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 구축됐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국내 최초로 삼킴 장애에 따른 '흡인성 폐렴' 발병 위험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흡인성 폐렴은 식도로 넘어가야 할 음식물이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흡인성 폐렴 입원 환자 6543명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최적화된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적용해 이번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의 종류는 의식수준·구토 여부·산소투여 여부·탈수 여부·복용약물 등 20여 가지가 넘는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흡인성 폐렴 발병 가능성을 계산해 제시한다.
손종희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실시간으로 입원환자의 흡인성 폐렴 발병 위험도를 확인하고, 질병 발생 전에 이를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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