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건드리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한 달만 좀 참아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비꼬았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 직무에 열중하는 윤 총장을 추 장관이 계속 정치로 끌어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를 안 하겠다고 검찰 임무만 하겠다는 사람을 자꾸 정치로 밀어 넣는다"며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가 참 애매하다.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극찬했던 공직자 두 사람인 윤석열 총장과 최재경 감사원장이 현재 대한민국을 어렵게 지탱하는 것 같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이 침이 마르게 극찬했었는데 그 칭찬이 옳았다"고도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특활비를 주머닛돈 처럼 쓴다"며 검찰의 특수활동비 내역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여권 의원들은 "법무부 특활비를 장관의 쌈짓돈으로 쓰는 거 아닌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법무부 특활비 내역 감찰도 촉구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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