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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태극마크, 의욕 넘치는 손흥민 “멕시코·카타르 이긴다”
입력 2020-11-12 10:44 
손흥민은 11월 A매치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강한 의욕을 보였다.
A매치에 목말랐던 축구팬을 위해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 특히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아픔을 안긴 멕시코, 카타르와 재대결이어서 필승 의지가 강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멕시코(15일 오전 5시), 카타르(17일 오후 10시)와 맞붙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11월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갖는 A매치다.
손흥민도 1년 만에 벤투호의 주장이 됐다. 그는 항상 대표팀에 합류할 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표팀에 오는 건 큰 영광이다. 축구팬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고 싶어했다. 좋은 경기로 인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끔 벤투 감독님과 연락을 한다. 감독님께서 내 얼굴을 보더니 1년이 지났는데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하시더라. 나 역시 감독님을 오랜만에 만나 기분이 좋았다. 1년 만인데 국가대표팀에 꼭 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11월 A매치의 테마는 ‘설욕이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카타르는 2019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울렸다. 그 패배로 8년 만에 월드컵 16강 및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그 현장에 있었다. 그는 멕시코와 카타르는 최근 큰 대회에서 아픔을 겪게 한 팀이다. 선수들에게도 따로 이번 경기의 의미를 얘기했다. 나도 개인적으로 이기고 싶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다면 축구팬 여러분이 좋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38위. 멕시코와 카타르는 각각 11위, 57위에 올라있다.
한 번도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 적이 없을 정도로 겸손한 손흥민이다. 그렇지만 자신감은 넘친다.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부문 공동 선두(8골)인 그는 멕시코와 카타르는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뛰는 건 다르지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RB 라이프치히)와 호흡도 기대했다. 손흥민은 황희찬 황의조도 해리 케인처럼 매 순간 배우려는 선수들이다. 서로가 원하는 걸 잘 알고 있다. 나도 그들을 최대한 도울 것이다. 이들이 대표팀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소속팀에 돌아가게끔 돕는 것도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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