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국산 맥주보다 수입맥주의 가격이 저렴한데다 더 다양하고 맛도 좋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수입 맥주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실태와 소비자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9%(789명)가 월 1회 이상 수입 맥주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구매한 수입 맥주의 원산지는 벨기에 22.6%(226명), 미국 20.8%(208명), 중국 20.6%(206명) 순이었다. 수입 맥주 구매 이유(기준)는 ▲맛·향이 좋아서 52.0%(520명) ▲가격이 저렴해서 22.0%(220명) ▲할인행사를 해서 16.9%(169명) 등이었다.
수입 맥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7.73점(10점 만점)이었고, 소비자의 88.5%(885명)는 수입 맥주를 재구매할 의사가 높다고 응답했다.
주요 수입 3개국 맥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에서는 벨기에산 맥주가 평균 7.60점으로 미국산(평균 7.30점), 중국산(7.13점)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조사 대상 소비자들은 수입 맥주가 국산 맥주(100 기준)보다 저렴(평균 93.71)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맛·향, 품질(평균 110.16), 다양성(평균 116.75)에 대해서도 국산 맥주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FTA 발효 후 국내 맥주 시장 전체에 대한 소비자인식을 조사한 결과, FTA 발효·관세율 하락으로 맥주 시장의 다양성이 확대됐다는 응답은 80.9%(809명), 구매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79.2%(792명)에 달했다.
한편 2019년 기준 주요 수입국 맥주의 표본 소비자가격을 판매채널별로 확인한 결과, 편의점이 백화점,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벨기에, 미국, 중국 등 주요 3개 수입국 맥주의 표본 소비자가격(100ml 기준)은 백화점 1058원, 대형마트 859원, 편의점 81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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