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3형제'로도 불렸던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동시분양 3개 단지 모두 평균 당첨가점 70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장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차익 10억원'으로 알려져 57만명이 청약을 신청한 바 있다.
1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의 평균 당첨가점은 70점대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인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전날과 전전날 당첨자를 발표한 두 단지와 달리 추첨물량이 없었다.
당첨 최저점은 74㎡A·B·C(전용면적) 해당지역 65점이었다. 기타경기나 기타지역 최저점은 현재 청약가점제에서 4인 가족이 최고로 받을 수 있는 점수인 69점이었다.
최고점은 앞서 발표한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 대비 낮은 74점이었으나 74㎡A 기타경기·기타지역, 84㎡A 기타경기·기타지역, 84㎡B 기타경기·기타지역에서 무더기로 나왔다. 84㎡A 기타경기·기타지역은 커트라인 역시 74점이었다. 이같이 치열한 고가점자들의 경쟁으로 역시 70점을 넘어섰다.
이 단지는 지난 3일 1순위 청약 당시 10만269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534.9대 1을 기록했다. 동시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는 19만409명으로 평균 경쟁률 415.7대 1, 과천 르센토 데시앙(S5블록)은 18만5288명이 지원해 47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과천 지정타 동시분양 현장 중 가장 먼저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에서는 청약 만점(84점) 통장도 나왔다. 84점은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나오는 점수다.
이어 지난 11일 당첨자를 발표한 '르센토 데시앙'의 최고 가점도 만점에 가까운 80점(84㎡A 기타지역)이었다.
이번에 동시분양했던 과천 지정타 세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적용으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24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전매제한기간이 10년이지만 인근 전세가격으로 분양가격이 책정된데다 1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에 과천 뿐만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근지역에서도 청약수요가 몰렸다. 중대형 면적은 추첨 물량이 포함돼 1주택자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기도 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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