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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가속화 위한 투자 확대" SK바이오팜, 3분기 영업손실 630억원
입력 2020-11-12 10:04 

SK바이오팜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억원, 영업손실 6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판매가 이뤄지고,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솔리암페톨)의 로열티가 유입돼 의미 있는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
세노바메이트의 3분기 월평균 처방건수는 2260건이다. SK바이오팜은 경쟁 약물들의 출시 초기 월평균 처방건수가 1300여건인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노바메이트의 보험 등재율이 지난 9월 말 기준 약 80%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한적인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원격 디테일링, 웹 세미나, 온라인 캠페인 등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재즈 파마슈티컬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솔리암페톨은 지난 3분기 910만달러(약 102억원)어치가 팔려 두 분기 연속 100억 매출을 달성했다. 솔리암페톨은 작년 7월 미국에서 첫 출시됐으며, 유럽의 경우 지난 5월 독일에 이어 10월 덴마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솔리암페톨은 18개월 안에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 3상 착수금을 비롯한 연구비 지출로 영업손실 규모도 소폭 늘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일본, 중국, 한국에서 세노바메이트 임상 3상에 대한 IND 승인을 획득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3일에는 오노약품공업과 기술수출 계약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를 구체화했다. SK바이오팜은 내년 초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본격화한다.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과 혹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조현병 치료 신약 후보 SKL20540의 국내 임상 1상을 마쳤다.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이달 초 글로벌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회사인 LifeSci Venture Partners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유망한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섰다. SK바이오팜은 향후 파트너십을 확대해 신약 후보 물질 및 기술 도입, 연구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기존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외에 항암신약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모세포종과 같은 뇌종양을 비롯해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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