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최대 경합주 조지아, 결국 재검표

미국 11·3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간 가장 치열한 경합주였던 조지아주가 재검표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1일) AP통신에 따르면 브래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완전한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주 말까지 이 절차에 착수하길 희망하고, 오는 20일까지 재검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래팬스퍼거 장관은 "득표 차가 너무 작아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재검표를 통해 승패가 정해지면 이후 패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재검표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재검표는 기계를 통해 이뤄집니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조지아는 99%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5%의 득표율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49.2%)을 불과 0.3%포인트 앞섭니다. 표차로는 1만4천 표가량입니다.

미 언론은 현재 바이든 당선인이 538명의 선거인단 중 대선 승리에 필요한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을 넘겨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예측했습니다.

조지아 개표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보도가 나온 상태라는 뜻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근소한 격차로 승부가 갈린 주에 재검표를 요구할 방침이어서 1차 개표가 마감되더라도 재검표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직 주요 경합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조지아 외에 위스콘신(0.6%포인), 펜실베이니아(0.7%포인트), 애리조나(0.4%포인트) 등에서도 박빙의 우위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이유로 대선에 불복하며 잇단 소송전에 나서고 있어 대선 결과가 확정되려면 상당한 진통과 마찰 속에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