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세 없고 가격 뛰자 "서울 외곽·경기라도 사자"
입력 2020-11-12 09:44  | 수정 2020-11-12 10:26
【 앵커멘트 】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 매매 가격이 잠잠한 사이, 그동안 소외됐던 서울 외곽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뛰니까 중저가 아파트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랑구의 이 아파트 단지 35평은 지난달, 10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7월 말 임대차법이 나오고 3개월도 안 돼 8천만 원이 올랐습니다.

최근 올라온 매물은 신고가보다도 1억 원이 더 높습니다.

▶ 인터뷰 : 우원택 / 서울 묵동 공인중개사
- "좋은 매물이 잘 안나와요. 입주 매물이 잘 안 나오다 보니까 입주 매물은 좀 고가로 나오게 되고. 매물 자체가 없습니다, 괜찮은 매물이."

이 아파트가 속한 중랑구는 지난주 0.08%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최근 3개월을 보더라도 도봉과 노원, 강북 등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기 힘들어진 실수요자가 외곽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전세난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현상은 경기도에서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포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2% 가까이 오르며, 한국감정원 통계가 시작되고 가장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양지영 / R&C 연구소장
- "전셋값에서 대출을 보태서 경기 외곽으로 밀려나더라도 내집 마련을 해야겠다라는 조바심이나 압박감을 받고 있는 거죠."

정부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전세시장 대책과 서민·중산층 주거안정방안을 논의하고 조속히 필요한 조치들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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