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탁구 선수 출신 감독 현정화가 아버지의 유언을 언급했다.
11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현정화가 국가대표가 되기 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회상했다.
현정화는 탁구 실력은 타고난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탁구를 시작하고 아버지가 탁구 하셨다는 걸 처음 알았다. 탁구 한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우리 집이 초등학교와 가까웠는데 그 당시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셨다. 집에서 쉬시니까 걸어서 학교 오셔서 탁구 치는 거 보시고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선생님이 있는데 왜 참견하냐고 하기도 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어떤 분에 저에게 오더니 ‘너 아버지랑 똑같이 탁구를 친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현정화는 아버지가 결핵을 앓았다며 요양원 가서 나아서 왔는데 다시 결핵이 재발했다. 치료해야 했는데 잘 못 한 거다. 끝에는 암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치료비도 부담이 됐다. 집이 못 살았다. 제가 막 꽃 피우려고 할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현정화는 아버지가 저한테 유언 같은 걸 하셨는데 ‘원수를 갚아달라고 하셨다. 네가 잘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만큼 한이 있으셨던 거다”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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