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덜커덩 삐그덕 '수인선 협궤열차'…25년 만에 인천으로 귀환
입력 2020-11-12 09:19  | 수정 2020-11-12 09:38
【 앵커멘트 】
협궤열차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수십 년 전, 철로 폭이 1미터도 채 안 되고 열차 안도 요즘 시내버스보다 좁은 기차인데요.
이 추억의 협궤열차가 다시 돌아왔다는데, 노승환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거대한 장비가 서서히 객차를 내립니다.

51년 전인 1969년, 인천과 수원을 오갔던 수인선 협궤열차입니다.

그동안 한 개인이 소장하던 이 열차가 과거 수인선의 출발지이자 종착지였던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의광 / 협궤열차 기증자
-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된 협궤열차를 보니까 아주 반갑고 기쁩니다."

수인선 협궤노선은 일제 식민지 시절인 1937년에 건설돼, 1995년 수익성이 떨어져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2020년, 추억을 그리는 시민들을 위해 정교한 복원을 거쳐 되살아났습니다.


▶ 인터뷰 : 박남춘 / 인천광역시장
- "오늘 꼬마열차(협궤열차)가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 인천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까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객차의 폭은 불과 2.2m, 시내버스보다 좁고 열차를 얹는 선로도 76cm로 성인 남성의 한 걸음 정도입니다.

새로 단장한 객차 내부는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덜커덩덜커덩 추억을 안고 돌아온 수인선 협궤열차는 시민들이 직접 타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개방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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