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패배후 첫 외부행사…국립묘지서 비맞으며 헌화
입력 2020-11-12 09:04  | 수정 2020-11-19 09: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대선 패배 나흘 만에 외부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향군인의 날인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다.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버트 윌키 보훈부 장관과 함께 나란히 서서 헌화와 묵념 등 참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행사장 입장에서부터 퇴장까지 10여 분간 비를 맞으며 정면만을 응시한 채 서 있었다.

지난 7일 버지니아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골프를 즐겼지만, 외부 공식 일정을 일절 잡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묘역에선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참배에 앞서 올린 트윗을 통해선 '선거 부정'과 '대선 승리'를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공화당원 알 슈미트를 "이름만 공화당원"이라고 비난하고 "그는 산더미 같은 부패와 부정행위를 보기를 거부한다.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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