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용한파 언제까지"…10월 취업자, 반년 만에 최대폭 감소
입력 2020-11-11 08:53  | 수정 2020-11-18 09: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10월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8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1천 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47만6천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또한 감소 폭이 두 달째 확대된 흐름입니다.

취업자 수는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 9월(-39만2천명)에 이어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제조업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면서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영향으로 교육 서비스, 도소매에서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살 이상은 취업자가 37만5천 명 늘었으나 30대(-24만 명), 20대(-21만 명), 40대(-19만2천 명), 50대(-11만4천 명)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2만7천 명), 도·소매업(-18만8천 명), 교육서비스업(-10만3천 명) 등에서 줄었습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2만3천 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천 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2천 명) 등에서는 늘었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0만6천 명 줄었고 비임금근로자가 11만5천 명 감소했습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만4천 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26만1천 명)와 일용근로자(-5만9천 명)가 감소했습니다.

15살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줄었습니다. 2012년 10월(60.3%) 이후 최저치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살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실업자는 102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4천 명 늘었습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0월 기준으로 2000년 10월(3.7%) 이후 가장 높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3만6천 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0만8천 명 늘었습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9천 명이었습니다.

'쉬었음' 인구는 50대(4천 명↓)를 제외한 20대(7만1천 명↑), 30대(5만7천 명↑), 40대(5만6천 명↑), 60세 이상(6만3천 명↑) 등에서 모두 늘었습니다.

구직단념자는 61만7천 명으로 11만2천 명 늘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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