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보건장관 "코로나 백신 승인 되면 12월부터 접종 개시"
입력 2020-11-11 08:40  | 수정 2020-11-18 09:03

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12월부터 접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느(10일) BBC 방송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전날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백신 개발 성공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행콕 장관은 이번 중간 결과 발표가 매우 중요한 소식이지만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콕 장관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임상적으로 안전하지 않으면 백신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1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콕 장관은 "어떤 백신이 승인을 받을지, 언제 받을지 아직 모른다"면서 "12월 1일 이후 언제든지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200억 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국은 이미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2천만 명이 2회 접종할 수 있는 규모인 4천만 개의 백신을 화이자·바이오엔테크로부터 우선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행콕 장관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와 관련해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 의료 종사자 등이 명단의 맨 위에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행콕 장관은 백신 접종 준비와 별개로 앞으로 매주 2회 NHS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리버풀에서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중인데 이어 잉글랜드 67개 지역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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