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세균-안상수 설전…6월 국회 '안갯속'
입력 2009-06-02 17:03  | 수정 2009-06-02 20:39
【 앵커멘트 】
오늘(2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상견례를 했습니다.
상견례에서 오간 대화를 들어보면 6월 임시국회가 쉽게 열리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는데요.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김재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안상수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의 첫 만남.

얼굴에는 서로 미소를 띠었지만, 말에는 가시가 돋쳐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야당대표는 이기는 게 잘하는 것이고 여당 대표는 지는 게 잘하는 건데 그때 그 방식대로 계속 이기시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됩니다."

안 원내대표는 비정규직법 등 경제 문제를 거론하며 6월 임시국회 개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처리를 빨리 안 하면 이달까지 못하면 적어도 금년에 7-80만 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국회를 여는 문제에 대한 즉답을 피하며 여당이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게 문제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를 거론하며 법안 처리가 지체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상정을 해서 토론에 부쳐질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1년이 지나도록 상정조차 못 하고 있으니까 조금 지나친 것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이런 공방은 자연스럽게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2월 국회, 4월 국회 계속 직권상정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했거든요. 그래서 야당이 느끼는 국회라는 것은 지금 18대 국회는 일당국회지…"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상정도 안 해준다든지 상정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막아서 통과를 안 시켜주면 방법이 있습니까?"

6월 임시국회 개회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아직 실질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은 채 팽팽한 신경전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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