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와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에 물류시설을 설치·운영할 민간사업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지난 7월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등으로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을 설치할 후보지 34곳을 발굴했다. 9월부터는 물류기업 수요 맞춤형 사업모델 발굴, 사업 타당성 분석 등을 수행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양 공기업은 후보지 중 지리적 요충지에 있는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약 1.6만㎡, 도로공사 소유)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임대해 물류시설을 건축·운영하고, 일정기간 이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BOT 방식(Build-Operate-Transfer)으로 추진한다.
임대기간은 30년으로 해 장기 운영을 보장하고, 임대료의 경우 하한선을 공시지가의 5%로 하되, 변동되는 공시지가는 매 10년마다 새롭게 반영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지장물 이설, 수도·전기 기초공사 등 부지 정비와 함께 경부고속도로에서 사업부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를 설치(하이패스IC 포함)하는 등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제안서 제출(12월 23일 도로공사 방문)과 함께 임대료를 입찰(12월 21~23일, 도로공사 전자조달시스템)해야 한다. 제안서 부문(80%)과 가격 부문(20%) 득점을 합산해 12월말 최고 득점자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제안서 작성방법, 세부 평가기준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오는 12일부터 도로공사와 한국통합물류협회 누리집에 게시될 사업자 모집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도로공사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오는 18일 오후 2시 삼일회계법인 17층 TS1홀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제안서 작성요령 안내 및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심내 물류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범사업 부지가 매력적인 장소인 만큼, 많은 업체가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시범사업 추진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을 위한 종합계획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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