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향해 "역시 멋진 친구"라고 위로했다.
최 대표는 9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지사와 통화했다"며 "예상대로 담담하고 당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백이 밝혀질 날이 몇 달 늦어진 것으로 생각하자고 했다"며 "이 시대에 피고인으로 사는 것은 훗날 훈장이 될 수도 있을 거라며 유쾌하게 통화를 마쳤다. 지치지 않게 성원해달라. 꼭 이긴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항소심 재판 이후 첫 출근길에서 "그동안 도민들이 걱정하신 문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절반의 진실만 밝혀진 셈"이라며 "남은 대법원 상고심을 통해 좋은 소식 전하도록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는 지난 6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가 김 지사에 대한 보석 결정을 취소하지 않아 법정 구속은 면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1심 유죄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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