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유아 가정 내 가구 관련 안전사고 급증
입력 2009-06-02 16:20  | 수정 2009-06-02 18:08
【 앵커멘트 】
아이를 키우시다 보면 다치진 않을까, 흉터가 남진 않을까 항상 걱정스러운 것이 부모님 마음인데요.
특히 집 안에서 테이블이나 의자 등 가구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 살배기 재완이는 얼마 전 이마를 크게 다쳤습니다.

거실에서 흔들 목마를 타다 떨어졌고 하필이면 테이블 모서리에 부딪히고 만 겁니다.

병원 치료까지 받았지만, 큰 흉터가 남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영 / 재완이 어머니
- "15바늘 정도 꿰맸는데, 상처는 크게 없어지지 않을 거라고 해서 많이 속상했죠. 가구 모서리는 어른이나 애들이나 다치면 크게 다치니까 둥글게 처리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재완이처럼 집안에서 가구에 의해 다치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6개월간 신고된 가정 내 위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6년 980건이었던 안전사고 건수가 지난해에는 3천여 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만 6세 이하 영·유아의 비율이 무려 67%에 달했으며, 50세 이상도 8%를 넘었습니다.

책상이나 테이블 모서리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가 28%로 가장 많았고, 침대나 의자에 의한 사고도 각각 20%를 넘었습니다.

다친 부위는 58%가 크게 찢어지는 열상이었으며, 뇌진탕이나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최재희 / 한국소비자원 차장
- "뾰족한 가구 같은 경우는 모서리 보호대나 실리콘 보호 가드 등을 통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시는 것이 좋고, 낮은 높이의 침대를 선택하시거나 침대 주변에 카펫이나 매트를 깔아서 떨어졌을 때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원은 또 찢어진 상처는 가급적이면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으며, 머리를 다쳤을 땐 구토 등의 증상이 없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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