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세대출 사상 첫 100조 돌파…"전세 매물 줄어든 여파"
입력 2020-11-09 19:19  | 수정 2020-11-10 00:56
【 앵커멘트 】
국내 5대 은행 전세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세 매물의 씨가 마르고,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대출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인데,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전세 안정 대책을 내놓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164가구 중 전세로 나온 매물은 단 1곳뿐입니다.

올 초 전용면적 59㎡ 기준 6억 원대 중반에 거래된 전세 매물이, 8억 원 호가로 나오고 있는데 이를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 인터뷰(☎) : 마포구 공인중개사
- "전세는 없어요, 아예. 최근에 (겨우 거래) 된 게 3월에 입주할 수 있는 것인데도 다 됐어요. "

반년 만에 전세가 3억여 원이 뛰고 매물이 자취를 감춘 건 다른 서울 시내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서대문구 공인중개사
- "다 입주한다고 그러고 매물이 없죠. (전세 계약) 2+2 하니까."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전세 매물 급감에 전셋값 상승세도 계속 이어지면서, 지난달 시중은행의 대출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실제 전세 공급량의 부족한 정도를 나타낸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130.1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세대출 연장 문제를 놓고도 은행들은 임대인과 임차인의 분쟁에 골머리를 앓는 상황.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임대인은 전세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임차인은 계약 갱신청구권을 사용해서 연장하겠다고 양측의 입장이 상반된 케이스가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임대주택 수천 호를 공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우선 단기적인 전세난 해결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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